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순천을 '그냥 순천만 있는 도시' 정도로만 알고 갔다가, 천년 고찰 두 곳과 조선시대 읍성까지 하루에 다 돌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.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가 이 정도로 촘촘하게 겹쳐 있는 도시는 제가 다녀본 국내 여행지 중에서도 손에 꼽힙니다.낙안읍성 — 1,410m 성벽 안에서 조선 서민과 마주치다제가 직접 걸어봤는데, 낙안읍성은 사진으로 보던 것과 분위기가 꽤 달랐습니다. 성벽 길이가 약 1,410m에 이르는 이 읍성은 그냥 복원해 놓은 야외 박물관이 아닙니다. 성 안에 지금도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서, 초가지붕 아래 빨래가 널려 있고 마당에서 할머니가 고추를 다듬고 계셨습니다. 그 장면이 어떤 안내판보다 조선 서민의 생활상을 훨씬 생생하게 전달해 줬습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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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1. 16:05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