밤 산책이 낮 산책보다 더 좋다는 말에 반신반의했습니다. 그런데 포항 환호공원을 밤에 걸어보고 나서 그 말이 완전히 이해됐습니다. 황금빛 조명을 두른 식물원 돔에서 시작해 야외 조각상들을 지나 스페이스워크까지, 이 공원은 낮과 밤이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. 고소공포증 때문에 스페이스워크 중간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게 아직도 아쉽지만, 그마저도 기억에 남는 밤이었습니다.달빛산책: 식물원부터 미술관 야외 조각까지야간 공원 산책을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"조명이 예쁘면 다 비슷비슷하다"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, 저는 환호공원에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. 단순히 조명을 켜 놓은 게 아니라, 공간 전체가 하나의 빛 설치 작품처럼 기획되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.산책은 환호공원 식물원 입구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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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14. 14:55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