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이 막바지로 치닫는 11월 초, 제가 찾아간 곳은 경북 청송의 주왕산이었습니다. 설악산,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는 곳인데, 직접 발을 디딘 순간 "왜 이 산이 매년 가을마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지"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. 주왕산 국립공원의 주왕계곡 코스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주산지를 이어서 둘러본 하루, 그 기억을 정리해 봤습니다.기암절벽이 병풍처럼 — 주왕산은 어떤 산인가주왕산 입구에 있는 대전사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, 사찰 뒤로 우뚝 솟은 '기암'의 위용에 저도 모르게 걸음이 멈췄습니다. 일곱 개의 암봉이 나란히 솟아 있는 모습이 꼭 '뫼 산(山)' 자를 빼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, 이게 단순한 비유가 아니었습니다.기암은 원래 하나의 거대한 바위였습니다. 수직 주상절리(柱狀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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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10. 2. 17:48