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말 여행지를 고를 때 "어디 가도 사람 바글바글하고 볼 거 없다"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. 저도 그 말에 지쳐 반쯤 포기 심정으로 잡은 곳이 철원이었는데,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DMZ 접경도시라 개발이 더뎠던 탓에 오히려 손때 묻지 않은 지질 명소와 안보·역사 유산이 한 번에 묶여 있었고, 1박 2일로 돌기에 거리 간격도 딱 맞았습니다.주상절리길 — 벼랑 끝 잔도에서 협곡을 걷다첫날 오전, 순담매표소에서 출발해 드르니매표소까지 3.6km를 걸었습니다. 구간 전체를 이어주는 건 잔도(棧道)인데, 여기서 잔도란 절벽 면에 선반처럼 구조물을 매달아 만든 벼랑길을 말합니다. 50~60m 높이의 절벽에 709m 길이로 설치되어 있고, 아래로는 한탄강이 흐릅니다.순담 쪽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순담 스카이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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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3. 16:20