솔직히 고창은 그냥 보리밭이나 있는 시골이겠거니 하고 큰 기대 없이 출발했습니다. 그런데 성벽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맹종죽림(孟宗竹林)과 끝없이 이어지는 보리밭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, 그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.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고창은 청정 자연과 역사 문화재, 최신 미디어아트 전시까지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.고창읍성 — 성벽 위에서 조선시대를 걷다고창읍성을 처음 찾은 건 오전 이른 시간이었는데, 정문인 공북루(拱北樓)에서 태극 문양의 용고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는 모습을 보자마자 카메라부터 들었습니다. 예상보다 훨씬 웅장했습니다.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때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성곽으로, 모양성(牟陽城)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. 우리나라 3대 성 중 하나로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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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. 9. 28. 15:22